한국 패션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쓸모없음의 미학 지난 11월 문화평론가 황현산 님의 트윗을 발견하고 많은 생각이 스쳤다.지난 10년간 유럽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와 관련 업계에서 일하며 들었던 소회를 정리할까 한다. 황현산 님이 지칭한 '지금은 쓸모없음'은 현 한국 사회에서 예술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함축적으로 이야기하신 듯 하다. 약간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지금 한국에 사는 일반 30대 이상 성인들 대부분에게 예술이란 것은 우리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직간접적으로 내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소수만이 누리는, 이해하기 어렵고 흥미롭지 않은 무엇이다. 그 외 20대, 30대 이하들에게 예술이란 그들의 인스타그램을 느낌 있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배경?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해주는 이가 관람객들의 '인생 사진'이 나올 수.. 더보기 이전 1 다음